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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의 형성과 유형

by 건강글쓴이 2020.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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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는 인상 형성 관계, 피상적 역할 관계, 친밀한 사적 관계의 수준을 통하여 점진적으로 발전한다. 대부분의 인간관계는 처음의 두 수준에 머무르거나 아니면 완전히 와해되기도 하나 일부는 친밀한 수준까지 도달하기도 한다. 여기에서 먼저 인상 형성 단계, 피상적 역할 관계, 친밀한 사적 관계가 어떤 단계이며, 어떤 요인들이 사람 사이의 친밀도를 증가시키는가에 대하여 알아본다.

 

첫인상 형성의 단계


최초의 인간관계는 두 사람 사이의 직접적 접촉 없이 다만 관찰을 통해 서로를 알고 있는 단계로서 면식의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두 사람이 일방적으로 또는 서로 알고는 있으나 대화나 공동 활동 등의 직접적인 접촉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만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지니고 있는 상태이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처음으로 만날 때 그 사람에 대한 어떤 인상을 형성한다. 왜 그렇게 되는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다음과 같은 몇몇 일반적인 원칙에 근거하여 첫인상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처음 만나면 성별, 나이, 인종, 외모와 옷맵시 등을 보고 그에 관한 인상을 형성한다. 대부분은 상대방의 언행을 보고 판단하나, 시선 접촉과 같은 단서에 의존하여 극히 적은 정보를 근거로 해서도 타인에 관한 광대한 인상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아마도 반응에 대비하기 위해 알고자 하는 욕구에서 유래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유가 어찌 되었든 간에 우리는 잠깐의 만남으로 그 사람에 대해 전체적인 판단을 내린다. 상반되는 뚜렷한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는 한 일반적으로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성격을 상대방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인상은 가끔 상투적인 표현이나 지나치게 보편화된 선입견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바꾸어 말하면 실제적인 차이는 생각하지 않고 표면적인 유사성으로 사람들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안경을 쓴 사람은 안경 쓰지 않은 사람보다 더 지적이고 더 근면하고 더욱 믿음직스럽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경향이 있다.

 

그릇된 인상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끼치는 또 하나의 요인은 논리 오류이다. 우리는 우리가 형성하는 인상을 정당화시키기 위한 충분한 근거가 없다. 그에 따라 추측된 유사성으로 모두가 별 차이가 없고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릇된 인상 형성의 근원은 종종 어떤 사람이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특성과 관련되는 다른 특성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논리의 오류를 범하는 데에 있다. 이것을 후광효과와 악마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후광효과는 어떤 사람을 좋아하면 그 사람이 행한 모든 것을 호의적으로 보는 경향을 말하며, 악마 효과는 이와 반대로 싫어하는 사람은 좋은 일을 할 수 없는 인상으로 보는 경향을 말한다.

 

피상적 역할 단계


두 번째 단계는 접촉의 단계로서 두 사람 사이에 직접적인 교류가 일어나는 단계이다. 처음에는 어떤 인상과 매력을 느끼는 것에 근거하여 상대방에게 끌리지만 머지않아 그들이 형성하는 인간관계의 방식은 주로 사회적 역할이나 '기대 행위'에 근거하여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는 접촉이 피상적인 수준에 머무르거나 오로지 업무와 관련된 역할 수행만을 위해서 일어나는 형식적인 관계에 머무른다.

 

이러한 형식적 관계에서는 상대방을 독특한 인격적 존재로 대하기보다는 상황이나 제도가 부여한 역할을 수행하는 역할 수행자로 대하면서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 이러한 관계에서는 상대방의 독특한 인격적 특성에 대한 정보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즉, 역할을 수행하는 인간보다는 역할 자체가 중요시된다. 따라서 이러한 단계에서는 상호의존성이나 친밀감이 증진되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상호작용하는 두 사람 사이에는 교류의 공정성과 효혜 성이 관계를 유지하는 주요한 요인이 된다.

그러나 역할 관계로 인하여 어떤 함정이나 위험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그런 위험성의 하나가 어떤 역할과 자신을 지나치게 동일시하거나 어떤 역할에 지나칠 정도로 자신을 몰입시키는 경우이다. 그리고 이와는 달리 자신의 행동을 특정 역할에 거의 개입시키지 않으려는 정반대의 위험성도 있다. 특정 역할에 최선을 다하지도 않으면서 그 역할을 행하는 체하는 경우이다.

 

역할 관계의 또 다른 위험성은 사회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과거보다 사회적 접촉이 훨씬 많아지고, 이로 인해 자신의 관심사와 인격을 개발하는 데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이러한 인간관계의 대부분은 정서적인 깊이와 친근감이 감소되고 그 지속시간도 짧아지는 피상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상당히 활동적이고 소외되어 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내적으로는 고독한 감정을 느낀다. 흔히 요구되는 것은 더 많은 사람들과의 인간관계가 아니라 정서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깊은 인간관계이다. 사실 건강한 사람들은 역할 관계보다 자발적이고 깊이 있게 공감할 수 있는 몇몇 친밀하고도 사적인 관계를 갈망한다. 그러한 인간관계는 더 큰 실망이나 상처를 안겨줄 위험성도 있지만, 그러한 과정을 통해 더 큰 정서적 만족감과 함께 한 개인으로서 더욱 완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받는다.

 

친밀한 사적 관계 단계


세 번째 단계는 상호의존의 단계로서 두 사람 사이에 크고 작은 상호의존성이 나타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두 사람 사이의 교류가 증진되고 심화되어 공유된 경험의 영역이 확대된다. 특히 이 단계에서는 상호교류가 개인적 측면의 수준까지 발전하는 사적인 관계로 진전된다. 이러한 수준에서는 서로의 깊은 내면의 세계, 즉 상대방의 성격, 가치관, 고민 등을 공유함으로써 상호의존의 깊이가 깊어지고 영역이 넓어진다. 아울러 두 사람 사이에서 나타나는 상호작용에서 호혜성의 원칙이 초월된다. 이 단계는 관계를 맺고 있는 두 사람 중에서 어느 한 사람이 타인으로 대체되면, 그들의 관계는 의미를 상실하게 되는 독특하고 유일한 관계가 된다.

 

친밀성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간관계의 여러 모델 이론에 의해서 일부 결정된다. 교환 모델에서의 친밀성이란 주로 각 상대자가 상호 만족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발적으로 주고받는 타산적이지 않은 상호 간의 의존을 말한다. 의사 교류분석모델에 의하면 친밀성은 양 당사자간에 거짓이 없는 다정하고도 진실한 교제를 의미한다. 역할 모델을 기초로 하면, 친밀성이란 양자 간의 풍부하고 개방된 의사전달과 역할 기대를 뛰어넘는 깊은 정서적 유대감을 의미한다.

 

사람을 자꾸 만나면서 친해지는 과정을 흔히 사이가 깊어진다고 표현한다. 사회심리학자들은 친밀한 이성관계처럼 인간관계가 깊어지는 과정을 사회 침투라고 부른다. 알트만(I.Altman)테일러(D.A.Taylor)는 사회적 침투 과정을 첫인상의 단계, 접근 단계, 탐색적 애정 교환 단계, 애정 교환 단계, 안정적 교환 단계의 5단계로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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